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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공자] 취업과 이직을 성공한 나의 이야기
    [비전공자] 문과의 데이터분석 도전기 2020. 9. 12. 21:01

    취업과 이직을 성공한 나의 이야기

    취업 이직

    지방국립대 사회학과를 나와서 어쩌다 아무 준비없이 4학년을 맞이하고 (물론, 아무 생각없이 살지는 않았지만 취업보다는 나의 대학 생활을 즐기는 것에 큰 비중을 두었다.) 아무래도 1학년 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스펙을 쌓던 동기들보다 부족하다고 많이 느끼고, 후회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난 대학생활에 대한 후회보다는 더 욕심을 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던 것이다. 그만큼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대학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공부보다 계속을 알을 깨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의 첫 직장은 금융권이었다. 원래부터 금융권에 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취업을 그쪽으로 준비하지도 않았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채용공고를 우연히 보았고 사무직 2년 계약직으로 금융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 스펙이라고 하면 졸업장과 컴퓨터활용능력1급밖에 없었지만, 이전에 여러 본 면접 경험과 마침 컴퓨터활용능력이 높은 사람이 필요했던 TO 그리고 계약직이었던 점과 그 지역에서는 상위권 대학이라는 점이 큰 역할을 했다. 신입이지만 계약직이라서 뽑히는데 수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운이 좋게 디지털금융부로 발령을 받게 되었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부서에 들어가서 기획업무를 보조했다. 이때 폭 넓게 경험하면서 관련 업무를 배우게 되고, 데이터 분석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하지만 보안 + 계약직의 한계로 많은 실무를 하지는 못했고 데이터분석 관련 직무로 들어온 신입들은 컴퓨터, 통계학 전공자들로 능력의 한계도 많이 느꼈다. 그래서 2년 계약직을 마무리 하면서(정규직 전환은 처음부터 없었고, 인턴 대신에 경험을 쌓기 위해서 들어갔음) 전공의 한계를 느끼고 원래 취업하려던 직무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인생이 신기한 것이 퇴사하고 2년 동안 수고했던 나를 위해서, 그리고 취업을 하면 다시는 나에게 이런 시간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퇴직금을 탈탈 털어서 한달 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많은 도시와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외국에서도 살아 본 내가 서울에서 못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당시 실업급여를 받고 있었고 3달이지만 이걸 믿고 올라올 수 있었다. (월세 너무 비싸 ㅜ) 실업급여를 받는 중에 무슨 배짱인지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한능검 1급을 따고 사조사 자격증 공부를 하던 중에 코로나19가 심각해져서 자격증과 토익 시험을 못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서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집에만 있으니 너무 우울해졌다. (백수는 운동과 꾸준한 생활패턴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 실업급여를 받는 3월이 되어서 나는 이제 물러설 수가 없어서 이직준비를 시작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2년 동안의 경력밖에 없는데 과연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졌고, 서울로 올라와서 어쩔 수 없이 일을 시작해야 했다.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에 조건이 맞으면 지원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직무에 맞는 스펙이 아니기 때문에 면접기회도 없었다. 채용사이트를 보던 중에 '어?!'하고 딱 이전 직장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채용공고를 발견했고 이전 직장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였다. '이건 내가 합격한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자소서를 써서 제출했고 면접을 보았다. 5:1 면접으로 생각보다 실무에 대해서 많은 것을 물어보았고 아무런 면접 준비 없이 갔던 '나'는 그냥 솔직하게 답변하고 왔고 그날 내 자신이 너무 부족하게 느껴져서 27년 동안 뭐하고 살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합격 전화를 받게 되었다!

    합격 전화를 받고 또 계약직이라는 점이 마음이 걸렸지만 능력에 따라서 정규직 전환을 할 수 있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이고 원했던 직무이기에 다녀보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무시무시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서 만족하면서 지금 4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이 없을 수도 없고 나의 한계를 자주 느끼지만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라는 생각을 갖고 꾸준히 데이터분석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 처음에 의욕이 넘쳐서 파이썬 공부도 했지만 실무를 하면서 느낀 것은 기초부터 탄탄하게 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엑셀부터 SQL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서 더 공부하고 있고, 2년 동안 나의 능력과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관련 자격증도 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도전을 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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